[U's Line 곽다움 기자] 이화여대가 야외 캠퍼스를 활용한 대규모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5월 21일(월)부터 23일(수) 총 3일간 야외 캠퍼스에서 최신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와 함께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는 ‘이화그린 영상제’를 개최한다.

‘이화그린 영상제’는 교정 곳곳에 설치된 15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최신 미디어아트 작업과 영화들을 상영하는 특별한 문화예술행사다. 올해는 이화여대 창립 132주년 및 ECC 건축 10주년을 맞아 ECC 계곡(밸리)까지 영사 범위를 확대해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보다 대형화된 행사로 관객을 맞는다. 2001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미디어아트 전시행사인 ‘이마프(EMAP)’와 함께 예술영화 상영제인 ‘이화영화제(EFF)’를 신설해 132년 역사의 이화여대 교정 전체를 전시장과 극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1일(월) 열리는 개막식에는 원로배우 신영균, 배우 안성기 및 미술계 저명인사 등이 다수 참석한다.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는 국내외 최신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교정 곳곳의 야외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이화여대만의 특별한 전시행사이다. 2001년 시작된 이래 점차 국제적인 규모로 진화하며 현재는 대내외 공인된 미디어아트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의 영상만 독립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아트의 한 종류인 ‘싱글채널 비디오’를 주로 선보이며, 봄이 깊어가는 5월의 교정에서 영상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무진형제 <더미>(2015), 박병래 <고무줄놀이>(2008), 정연두 <마술사와의 산책>(2014), 조영주 <DMG 비무장 여신들>(2015), 크리스티안 얀코브스키 <Strip the Actioneer>(2009), 에길 스베르손 <Skinn & Lak>(2001) 등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비디오아트 작품을 볼 수 있다.

‘이화영화제(EFF, Ewha Film Festival)’는 영상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의미있는 영화제로, 국내외 유명 영화들을 초청 상영해 동시대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올해는 <한국영화사 특별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전>, <변영주 감독 특별전>, <작은 영화의 함성>으로 구성된다. <한국영화사 특별전>에서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뽑은 ‘한국영화사 상 주목할 만한 시대별 영화 10편’을 상영한다. <오발탄>, <바보들의 행진> 등 6,70년대 작품부터 2000년대 제작된 <가족의 탄생>, <밀양>까지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던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현 시대 여성들이 추구하는 성평등 가치와 문제의식을 담은 여성영화들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3부작, 이화여대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 12편 등 다채로운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이화그린 영상제는 21일(월) 오후 7시 ECC 밸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오후 8시~11시에 진행되며, 23일(수)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작품, 상영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이화그린 영상제 실행위원장인 조덕현 서양화전공 교수는 “아름다운 5월의 이화 교정을 무대로 다채로운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며 “이화그린영상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친근하고 색다르게 영상예술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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