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부산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공의 영남지역 대학 교수 10명이 모여 마음 치유를 위한 인문학 서적을 펴냈다. ‘인간의 마음을 보듬어 인격적 성숙이 몸과 마음의 건강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인 10편의 처방전 같은 글들이 실려 눈길을 끈다.   

부산대학교는 강신익(치의학과), 임정화(한의학과), 김회용(교육학과), 최송현(조경학과), 채한(한의학과), 김승룡(한문학과) 등 부산대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의 이수진(경성대 심리학과), 이나나(아트갤러리 빛 관장), 박귀순(영산대 태권도학부 동양무예전공), 김성중(계명대 한문교육과) 교수와 함께 인문학 서적인 『시민의 인성 -치유인문학 강의』(당신의 서재, 2018.5.7.)를 공동 집필해 최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치의학·한의학·교육학·조경학·한문학·심리학·문인화·동양무예 등 제각각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저자들이 모여 녹여낸 융합연구의 산물로, 고전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치유하고 인격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학문적인 노력을 담았다.   

『시민의 인성 -치유인문학 강의』는 각자의 영역에서 고전과 치유에 관심을 가져온 영남지역의 연구자 10명이 ‘치유인문학 연구모임’을 결성해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모아 발간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전이 빛바랜 과거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함축하고 있음을 10가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들은 인문학이 위기인 이유는 고전 속에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지혜들을 외면했기 때문으로, 다양한 학문적 도구를 사용해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의학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탐구해 온 강신익 교수를 비롯해 △깊은 상상력의 확보를 통해 어린이의 철학적 사유 능력을 도모해 온 김회용 교수 △숲이 전하는 평등과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해 온 최송현 교수 △하얀 여백과 고운 색채의 조화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추구해 온 이나나 교수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과학적 이해 체계를 마련해 온 이수진 교수 △무예를 인성과 결합하며 치유의 가능성을 확인해 온 박귀순 교수 △한문고전 속 가치관의 사회적 환류와 인성 함양을 가르쳐 온 김성중 교수 △각자가 지닌 심리적 자원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 온 임정화 교수 △마음치유를 통해 영혼이 있는 한의학을 모색해 온 채한 교수 △인간의 감정을 주목하고 한시의 위로 가능성을 찾아온 김승룡 교수 등 10명의 저자들이 참여해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할 유·무형의 자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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