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추가된 지표 판가름 전망속 점수 예측불가"...학생지원 부문 히든카드로 부각 소문 돌아

[U's Line 특별취재팀] 대학은 대학기본역량진단 대면평가도 끝이 났지만 정량평가 수치입력 등으로 분주하다. 대면평가를 끝으로 상위 50%여부는 결정 나게 된 셈이다. 이로써 전국 각 권역의 대학들은 상위 50% 1차 발표인 6월까지는 피 마르는 2개월여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지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와 달리 권역별로 치러졌다는 점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전국 단위로 경쟁했던 1주기 대학평가에서 수도권과 동일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은 불리하다는 지방대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권역별 평가로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동일 권역 내 이웃 대학이 모두 경쟁자가 됐다.

수도권 대학은 59개 대학이 경쟁해 최소 28~29등 안에는 들어야만 상위 50% 대학 안정권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주기 평가 당시 A등급을 받은 대학이 무려 20개나 돼 수도권 권역 대학들끼리는 ‘죽음의 조’라고 푸념을 할 정도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변경된 평가지표를 적용했을 때 어느 대학이 유·불리한 지도 따져봤다는 후문이다.

50%이내 안정권으로 추정되는 대학은 대략 적게는 15개, 많게는 18개로 분석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경인권 대학들은 지표가 우수한 서울소재 대학들과 같이 수도권 대학으로 묶이면서 너무 불리한 조건이라고 반발했지만 경인권의 분리는 수용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권에서 30위권에 드는 대학은 인하대, 아주대, 한양대 에리카 등 경인지역에서는 3개 대학만이 이름을 올리는 실정이라 서울권 대학들과의 경쟁은 쉬운 상황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다. 따라서 수도권 권역은 전국 권역을 통합해 추가로 10%의 자율개선대학을 부여하는 8월말 발표까지 지켜봐야 자율개선대학의 최종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게 퍼져 있다.

그러나 15~18개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에 안정권으로 내정돼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지닌 대학들이 다수 포진된 수도권 권역이지만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추가된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항목중 ‘교육과정 강의개선’과 ‘수업관리 및 학생평가’ 지표가 대다수 대학들 사이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돌았던 터라, 많은 대학이 이 지표에 많은 준비했을 것으로 여겨져 수업관리 및 학생평가가 당락을 갈음하는 히든카드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끝까지 자율개선대학 선정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K대는 대학기본역량진단 주요지표인 △교원·교사 확보율 △학생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장학금 지원율 등을 1주기 대학평가 때보다 전체적으로 향상시킨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K대는 지난 18일 대면평가에서 최근 국내 대학 최초로 획득한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에 방점을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표준화기구 ISO인증은 국제표준 인증으로, K대는 교육혁신(교육과정 개편·강의 개선), 학사관리(수업·성적 관리) 등 2개 영역에 대해 인증 받았다.

반면 ▲I대는 최근 총장해임으로 크게 낙담하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 추진 계획안'에서 '이사(장) 또는 총장이 파면·해임 등 신분상 처분'된 경우를 부정·비리의 가장 중대한 수준이라고 보고 해당대학은 감점과 등급 하향 검토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총장이 파면된 S대 등등 수도권 대학에는 유난히 총장 해임이나 파면이 많은 점도 하위 재정지원제한대학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소재 K대 관계자는 "지난 1주기 대학평가에서는 대학간 협력체제 구축이나 자원공유 같은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이번 평가에서는 자칫 경쟁 대학이 유리해질까 봐 그런 계획을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다퉜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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