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호후보 박원순 〉나경원 〉박영선 순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출마하면 대학생들은 ‘현재로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50.2%로 ‘지지한다’는 의견 41.2%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학전문 온·오프라인 매체 「U's Line」이 서울소재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간기념 ‘2011년 한국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현재 시점에서는 ‘대통령 안철수’에 대한 의견이 신중론과 지지론이 팽팽한 의견접전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후보로는 박원순 변호사, 나경원 의원, 박영선 의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안철수 교수가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13.8%(69명)가 ‘적극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27.4%(137명)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교수의 정치 참여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50.2%(251명)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나머지 8.6%(43명)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대학생들의 평가는 엇갈리게 나타났다. 26.6%(133명)가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반면 ‘기존 정치인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22%(11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치경험이 없는 불안한 신인’이라는 응답이 28%(140명)로 가장 높았으며 15.4%(77명)는 ‘일시적 거품 인기’라고 생각했다.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대학생들은 박원순 변호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명중 28%(140명)가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했으며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21.2%(106명)의 지지를 얻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10.2%(51명)로 3위를 차지했다. 34.4%(172명)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으로서 가장 눈여겨보는 서울시장의 공약으로는 33.8%(169명)가 ‘취업난 해소’를 들었으며 ‘등록금 인하’도 30.6%(153명)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정부에 대한 대학생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대학생들은 ‘현 정권의 최대 치적’(복수 응답)에 대해 ‘G20 유치’(165명), ‘빠른 금융위기 극복’(111명)을 들었으며 141명은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현 정권의 최대 실정’에 대해서는 ‘언론자유 등 독재로 회귀’(227명), ‘국민과의 소통 부재’(210명) 등을 꼽았다.

- 미래관

대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비교적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이유로 ‘근면성’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58.2%(291명)가 ‘매우 밝다’, ‘밝다’로 답했으며 나머지 41.8%(219명)는 ‘어둡다’, ‘희망이 없다’, ‘절망적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다시 태어나고 싶다’ (21.2%)라는 응답보다 ‘다시 태어나지 않고 싶다’(24.2%)라는 응답이 약간 높았다. ‘잘모르겠다’(25.9%), ‘그럴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교차한다’(29%)라는 응답도 많았다.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유가 없는 사회’, ‘황금 만능주의’ ‘출세 만능주의’ 등이 주류를 이뤘다.

대학생들의 42.8%(214명)는 글로벌 시대 준비를 위한 필요는 느끼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민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 수준 향상’, ‘정치 수준 향상’, ‘다문화 수용 자세 개선’, ‘경기 활성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인생과 대학

대학생들은 현재 대학생활에 대해 입학 전 기대치보다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과 4.6%(23명)가 ‘90%이상’이라고 답했으며 ‘70~80%대’, ‘50~60%대’ 만족도가 각각 35.6%(178명), 35.8%(179명)로 나타났다. 입학 전 갖고 있던 대학생활에 대한 실망감으로는 높은 청년실업률을 들었다. 38.2%(191명)가 ‘졸업 후 보이지 않는 미래’라고 답했으며 ‘교수의 자질문제’(16.8%), ‘비싼 등록금’(16.6%), ‘학생을 등한시하는 대학당국’(1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사회와 대학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역시 ‘취업난’(37.4%)을 들었으며 ‘비싼 등록금’(30.2%)과 ‘교육의 질 향

상’(27.8%)도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인생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37.2%(186명)가 ‘희망하는 직업을 통한 목표달성’을 꼽았으며 ‘부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생활’과 ‘구속받지 않는 나만의 자유로운 생활’ 등도 각각 24.6%, 23.6%로 나타났다.

인생목표 실현과 대학전공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밀접하다’는 응답이 49.2%로 가장 높았으며 ‘별로 밀접하지 않다’는 응답도 25.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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