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 발표...소프트웨어 등 5개 분야 관련학과 설치 대학 대상

▲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5개 산업분야에 대한 산업현장의 이해를 돕는 교육과정을 적용한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 31개 대학 44개 학과를 18일 발표했다. 사진은 ‘2016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발표 모습.

[U's Line 오소혜 기자]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5개 산업분야에 대한 산업현장의 이해를 돕는 교육과정을 적용한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 31개 대학 44개 학과를 18일 발표했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졸업자의 역량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질적 일치를 위해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대학 교육과정의 부합 정도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08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 등과 함께 해당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소프트웨어·전자반도체·정보통신·정유석유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의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중 참여를 희망한 75개 대학의 160개 학과를 대상으로 주력·신성장동력산업 여부, 인력고용 및 관련학과 규모 등을 고려해 실시했다.

▲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소프트웨어·전자반도체·정보통신·정유석유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 최우수대학

평가는 소프트웨어,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정유석유화학, 화장품 5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중 75개 대학 160개 학과가 자발적으로 평가에 참여해 31개 대학 44개 학과가 최우수에 선정됐다. 평가에는 카카오, LG전자, COSON 등 39개 기업의 임직원과 대학평가 전문가, 2027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평가는 산업계 기반 관점의 교육과정 설계(30%)·운영(50%)·성과(20%) 등 3개 영역에 대해 실시했고, 평가 분야 관련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 교육과정 운영 평가와 기업체 부서장 대상의 직원 직무역량 평가는 전문기관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평가 결과 분야별 최우수대학으로는 가천대·건국대·서강대 등 소프트웨어 16개교, 국민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전자반도체 11개교, 광운대·동국대·중앙대 등 정보통신 6개교, 강원대·숭실대·인하대 등 정유석유화학 8개교, 강원대·단국대·중부대 등 화장품 3개교가 선정됐다.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가천대, 건국대, 경남대, 경성대, 경일대, 광주대, 동서대, 동의대, 서강대, 선문대, 숙명여대, 숭실대, 우석대, 중앙대, 한림대, 한양대 등 16개교가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

특히 동서대 컴퓨터공학부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현장밀착형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는 취업 연계형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전공교육 확대로 실무중심의 업무역량 개발을 강화한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자반도체분야 최우수대학은 강원대, 경남대, 국민대, 군산대, 서강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숭실대, 충북대, 한양대, 호남대 등 11개교가 선정됐다. 서강대 전자공학전공은 산업체 요구에 따라 트랙별로 이수 교과목을 지정하고 산업현장 연계 실무교육을 강화한 점이 부각됐다.

정보통신분야 최우수대학에는 광운대, 동국대, 동서대, 동신대, 동의대, 중앙대 등 6개교 선정됐다. 광운대는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론설계 교과목을 구성하고 산업현장 친화형 실험실습과 설계환경을 구축한 점이 돋보였다.

강원대, 건국대, 숭실대, 영남대, 인하대, 전북대, 충북대, 한양대 등 8개교가 정유석유화학분야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특히 건국대 화학공학과는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전공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비교과 전공활동 프로그램,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화장품분야에서는 강원대와 단국대, 중부대 등 3곳이 최우수대학 평가를 받았다. 단국대 화학과는 화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관련 심화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화장품 관련 산업체 현장실습과 캡스톤 디자인 등 종합설계 과목을 통해 화장품분야에 최적화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한 결과를 얻은 대학들은 교육과정의 설계부터 운영, 성과 점검 과정에 이르기까지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과컴퓨터, 카카오 등 평가에 참여한 산업체 인사들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 산업인력 양성 시 요구되는 핵심 기능은 응용능력 함양"이라면서 "이를 위해 산업계 현장과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며 "산업계와 대학 간 소통 채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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