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몸의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위급 상황시 119에 구조를 요청하는 집’  미래 주거공간에 적용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 실증 플랫폼이 가천대에 문을 열었다.     

가천대학교는 헬스케어 스마트홈 융합연구소가 지난 17일 대학 비전타워에서 ‘AAL 헬스케어 스마트홈 리빙랩(Healthcare Smarthome Living Lab.)’ 개관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AAL(Ambient Assisted Living)은 거주자의 거동 및 생활방식 등에 따른 행동 변화나 건강 이상 등을 무자각, 실시간으로 포착하여 예방 조치가 가능한 주거환경 속에서의 삶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대한건축학회의 관계자와 건설사, 건축설계사무소 주요 담당자와 관련 전공 학생 2백여 명이 참석했다.    

리빙랩은 각종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 약 100㎡ 규모의 실증 주거공간으로 거실, 주방, 욕실, 침실, 현관 등을 갖추고 있다. 건강정보 모니터링, 수면관리, 낙상방지, 영양관리 등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들이 집약돼있다.     

리빙랩은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 의료에 중점을 둬 설계된 공동주택 모델로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인다. 얼굴 낯빛, 잠자리 습관, 걸음걸이를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분석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매일 아침 세면대 앞에서면 몸무게 등 신체정보를 분석해 건강관리를 도와주며, 거주자의 영양 상태와 냉장고 속 재료들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음식을 추천해준다.    

또한 정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할 때, 복약시간 마다 자동으로 집안 전체 조명이 특정 색으로 바뀌는 등 스마트홈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약을 빠트리지 않고 챙겨먹을 수 있다. 12시에는 당뇨약을 알려주는 빨간색 조명이, 1시에는 혈압약을 알려주는 노란색 조명이 자동으로 바뀌는 식이다. 사용자가 집안에서 넘어지면 바닥, 벽, 천장의 감지 시스템이 구현된 스마트홈이 자동으로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119와 통신하여 구조대가 출동한다.     

가천대 헬스케어 스마트홈 융합연구소는 국토교통부 ‘AAL 기반 스마트 공동주택 헬스케어 기술 및 실증 모델 개발’ 사업을 수주해, 지난 2014년 12월부터 오는 21년까지 총 연구비 256억 원 규모의 AAL 헬스케어 스마트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천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디노플러스, 동국대 산학협력단 등 10개 참여기관과 계룡건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퍼시스, 일송엔지니어링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가천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잡고 개관식에서 선보인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2019년~2020년에 LH장기공공임대아파트 65세 이상 노인주택에 우선 적용 한 뒤 결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배시화 헬스케어 스마트홈 융합연구소장은 ”헬스케어 스마트홈 리빙랩을 통해 주거 생활의 변화를 알릴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연구성과를 시험하는 실증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미숙아인 AAL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을 키워낼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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