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 1등급, 연·고대 2등급”…하나銀, 대학 13등급으로 나눠 면접조작

오소혜 기자l승인2018.04.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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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오소혜 기자]신입행원 채용비리 사실이 드러난 KEB하나은행이 지원 소속대학을 13개 등급으로 구분해 면접순위조작을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면보고를 통해 하나은행이 2013년 채용 당시 특정대학 출신자의 합격을 위해 14건의 면접순위 조작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1등급 대학은 서울대, 포스텍, KAIST였으며 2등급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순으로 하나은행은 특정학교 졸업자를 전형 단계별로 합격자에 포함시켰다. 이외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들은 2~3등급 등으로 구분해 면접가점을 줘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또한 심 의원은 하나은행이 남여 합격자 비율을 4대 1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남녀 차등채용에 대한 채용절차도 사전에 계획적으로 수립해 추진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남녀 차등 채용이 전체적으로는 5대 5이지만 저임금과 승진이 막혀 있는 이른바 '제2의 정규직'이라고 하는 무기직 분야의 90%를 여성으로 채용하다보니 일반 채용에서는 남녀 비율을 4대 1로 정하게 된 것"이라며 "이런 행위는 실력이 높음에도 탈락한 여성과 자기도 모르는 새 점수가 조작돼 입사한 남성 모두에게 인격적인 모욕감을 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금감원은 앞선 지난 2일 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채용청탁 16건, 성차별 2건, 명문대 특혜 14건 등 총 32건의 채용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하나은행 인사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채용전형은 인사 담당자가 주관하지만 채용계획 수립과 일반직 채용의 전결권자는 은행장"이라며 "당시 은행장(김종준)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심 의원은 하나은행이 저지른 것과 유사한 여성 차별 채용이 다수의 시중은행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2016년 신규 채용 임직원 중 여성의 비중은 하나은행의 경우 18.2%에 그쳤으며 A은행 37.4%, B은행 38.8%, C은행 35% 등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하나은행 19.1%, A은행 32.9%, B은행 34.2%, C은행 31%였다.

심 의원은 "승진기회가 가로막힌 2등 정규직, 여행원 제도는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지점장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중은 4.9~23%에 그쳤다"며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치는 물론 정부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와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소혜 기자  sohye@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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