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딛고, '발전전환 계기로 삼겠다'는 자성 목소리 높아

지난 5일 학자금 대출제한 및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된 대학들이 충격 속에서도 대학 쇄신책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명단에 포함된 경남대는 7일 총장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위기를 겸허한 기회로 삼겠다”며 “300억원 이상의 재정을 추가 투입해 교육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학금 지원을 대폭 늘려 신입생들이 이번 조치와 관련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하겠다”며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고 교수충원률을 대폭 개선해 교육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대는 지방대학으로선 드물게 대학발전기금 1000억 원을 모았다며 외부지표 관리에 조금 소홀했지만 이같은 지표는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학자금 대출제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원광대는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인 만큼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대학 정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대가 취업률 집계에서 제외되는 등 불리한 부분이 있다며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런 결과가 발표돼 안타깝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원광대는 이번 조치에 따라 대학 분위기 일신을 위해 상반기에 경영컨설팅을 진행했고 오는 2012년부터 신입생 감축 등 대대적인 쇄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학자금 대출제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목원대는 7일 오전 전체교수와 직원 등 350여명이 모여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김원배 총장 등은 전교정을 돌며 학생들에게 이번 결과에 따른 동요 방지와 대책 등을 담은 안내문을 직접 배포했다.

목원대는 교직원 인건비와 각종 복지비용을 대폭 삭감해 현재 100억여원(13.44%)인 장학금을 157억 원으로 늘려 장학금 수혜율을 15%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교육의 질과 취업강화를 위해 2012년까지 65명 이상의 교수를 충원해 교수 충원율을 52.64%에서 63%로 높이고 산업체 경력이 풍부한 산학협력 교원을 대폭 충원할 계획이다.

또 대학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내년초까지 대학원 정원 중 170여 명을 감축하고 2013년도부터는 학생 충원율과 취업율이 현저히 낮은 학과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통폐합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발표된 한국국제대는 “3, 4학년의 충원율이 낮아 벌어진 일”이라며 “해마다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학의 체질개선이나 구조조정 등 대학발전의 전환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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