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곽다움 기자]최근 교육부가 줄곧 수시모집 위주로 펼쳐 온 대입정책에서 수능 정시모집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2021학년도에서 정시모집이 30%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관심은 정시모집 비율이 어느 정도 확대될 것인지에 몰려 있다. 교육부의 2022년 대입제도 개편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교육부가 대학에게 채근하는 '정시 확대' 요구는 2021학년도까지만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정시를 확대한다는 기조이지만 30% 선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40%선까지 올라가는 상황은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현재 정시모집 비율이 너무 적기 때문에 수시 70%, 정시 30% 정도 비율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2020학년도는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정시 비중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2022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30%정도 선을 유지하는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어쨌든, '수시확대, 정시축소' 기조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수시 쏠림 현상과 정시 확대 여론 등을 이유로 정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직접 서울소재 주요 9개 대학총장을 면담하거나 입학처장에게 전화해 정시확대를 요청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에서 정시확대를 내걸었기 때문에 교육부 입시기조와 상충한다는 의견이 정시확대 찬성론자들로부터 제기되곤 했다.

최근 연세대는 주요대학중 가장 먼저 교육부안을 수용했다. 2020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시인원을 125명으로 확대해 총 1136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체 모집인원의 33.1%를 정시로 모집하겠다는 계획으로, 전년도인 2019학년도(29.5%)에 비해 3.6% 포인트가량 늘렸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정시모집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2019학년 보다 3% 정도 정시모집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비율은 최근 10년새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0년 57.9%이던 수시 모집 비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입학생의 경우 70%(73.7%)를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76.2%를 기록하게 됐다. 반대로 2010년 42.1%이던 정시모집 비율은 2019년 23.8%까지 줄어들게 된다.

한편, 이만기 소장은 "정시모집 확대는 내신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하나의 돌파구가 생기게 되는 셈이지만 5~6%정도 정시모집 비중이 늘어난다고 해서 입시전략은 크게 변할 것이 없기 때문에 기존처럼 자신의 목표 대학과 전형을 대비해 그대로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국대학교육협회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2019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비율은 23.8%이다.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 10명 중 2명 정도만 정시로 뽑고, 나머지는 수시로 뽑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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