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김하늬 기자]대학들이 이달 말까지 2020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대한 교육부 보고를 앞둔 가운데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폐지’ 여부를 놓고 시름에 빠졌다.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폐지’ 여부를 놓고 시름에 빠진 이유는 교육부가 최근 각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사항에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발송한 안내문에서 교육부는 "수험 부담완화 측면에서 폐지를 권장한다"며 "수시모집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축소`폐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대상 선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최저학력 기준을 유지해서 우수 신입생 선발 장치로 삼을 것이냐,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유리한 점수를 받아 지원금을 노릴 것이냐는 것이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바꿀 경우 교육부가 2년간 입학사정관 인건비, 전형 연구`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학년도 대입전형은 이미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대학들이 발표한 상황이어서 변경이 불가능하다.

서울소재 K대학 입학처장은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이 우수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하려는 입장이 강하다"면서 "교육부 권고공문이 온 상황이라 반영을 해야 되겠지만 강압적인 입시정책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 4년제 대학들은 모두 125곳으로 6만8천944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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