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 충원은 이미 등록금액에 포함된 것이며, 최근 중장기적으로 경영부담을 줄 상위급수 직원정원은 크게 늘리면서 청소노동자들을 볼모로 대학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사회적 역할을 해야하는 대학이 할 행위가 아니라고 학생들은 비난하고 나섰다.

[U's Line 김하늬 기자]동국대 학생들이 “청소 근로·장학을 철회와 청소노동자 정년퇴직 인원충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최근 인건비 추가지출이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학교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상위급수 직원정원은 크게 늘리면서 정부 최저임금 인상을 탓하는 글을 전체 동문에게 발송한 행위는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는 대학이 기업마인드에 빠진 아전인수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동국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25개 단과대·학과 학생회는 “청소노동자 충원은 수백만원 등록금에 당연히 포함된 학생들의 학습권의 일부”라고 밝히고 “학생의 쾌적한 학습과 가장 밀접한 것은 청소”라며 대학측의 열악한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 구조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간 이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촉구하는 정년퇴직 인원충원에 대해 학생들은 ‘동국대 청소노동자 인원충원문제 해결을 위한 동국인 모임’을 발족하고, 지난 13일엔 청소노동자를 위로하기 위한 문화제를 열었다.

동국대는 올해부터 청소인력을 새로 채용하지 않고 재학생 가운데 ‘청소 근로 장학생’을 뽑아 두 시간 동안 학교 건물 등을 청소를 시키고, 시급 1만5000원을 주기로 했다. 단시간 ‘알바’로 전일제 청소노동자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시급 1만5000원은 기존 청소노동자 시급의 2배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학생들은 이에 대해서도 학교행정이 기만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대학 청소노동자들은 “학교가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해 정년퇴직한 청소노동자 8명의 자리를 신규 채용해야 한다”며 지난달 29일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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