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소재 대학 재수생 35.4% 역대 최다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면서 수능 고득점자들의 정시합격 기회가 줄어들자 재수를 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학원가는 분석하고 있다.

[U's Line 곽다움 기자] 지난해 서울소재 대학입학자 35.4%가 재수생인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재수생 합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생 이상 학생수는 약 2만9500명을 넘어섰다.  

학원가에서는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면서 수능 고득점자들의 정시합격 기회가 줄어들자 재수를 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31일 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2017학년도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재수생·삼수생 이상)은 2만951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전체 입학자(8만3395명)의 35.4%를 차지해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2016학년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재수자(2만8998명)보다 514명 증가한 수치다.

전국 시도별 졸업생 비율을 보면 서울 소재 대학이 35.4%로 가장 높았고, 울산 소재 대학이 11.1%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대학 기준으로는 4년제 일반대학 입학자(13만875명) 중 4만2002명(32.1%)이 졸업생이었다.

2011년도 이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졸업생 비율은 30% 이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2011학년도 33.1%에 이어 △2012학년도 33.6% △2013학년도 33.8% △2014학년도 31.8% △2015학년도 32.6% △2016학년도 34.6%로 집계됐다.

오종운 종로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과거에는 수능 성적으로 정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면 2007년을 기점으로 내신성적 등 수시 모집 비율이 늘어나게 됐다”며 “이에 서울 강남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 지역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대학진학율은 강남구 48.8%, 서초구 50.7%로 고교 졸업생의 절반 정도만 대학에 진학했다. 이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60.5%)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 지역의 대학진학률은 50% 수준에 그쳤다.

서울대도 2018학년도 정시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졸업생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오종운 이사는 “재수생 지원 추세로 볼 때 서울 강남지역 고교생들의 재수 비율은 올해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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