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곽다움 기자] 고려대가 기초과학과 미래 지구환경을 위한 연구시설의 기공식을 가졌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9일 오후 2시 지구환경의 변화와 미래의 지구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연구시설인 메디힐지구환경관의 기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기공되는 메디힐지구환경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7,153㎡(약 2,160평) 규모의 건물로 지구의 다양한 시·공간적 환경을 연구하는 시설로 계획됐다.

기존의 지형과 동선을 고려해 저층부는 라운지, 편의시설, 연결 로비 등의 배치를 통한 접근과 연결을 용이하게 만들었으며, 상층부는 실험실, 연구실을 계획하여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각층마다 휴게공간을 두어 쾌적한 교육연구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자연환기와 배기 설비, 첨단 정보통신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녹색건축인증,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설계해 향후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저렴한 기계, 전기 에너지 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메디힐'을 운영하는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대표는 2016년 11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고려대에 12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고려대 이과대학 지구환경과학과의 전신인 지질학과를 졸업한 권 대표는 지질학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았지만 화장품업으로 전향한 것에 대한 '부채 의식'을 늘 지니며 지내오다가 2016년 고려대학교가 개교 111주년을 맞은 해에 이과대학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결심했다. 권 대표의 기부금은 이과대학 건축기금으로 사용되어 메디힐지구환경관 건립에 쓰여진다. 고려대는 권 대표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앞서가는 연구와 충실한 교육을 통해 개척하는 지성을 양성하며 세계 속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으로 성장해 갈 것을 약속했다.

기공식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이번에 착공하는 메디힐지구환경관은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하자는 고려대 아산이학관의 정신은 물론, 나아가 21세기 대학 발전과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학의 미래는 지식창출에 있으며, 그 지식창출은 복잡한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인재들이 많아질수록 가능하다. 이번 메디힐지구환경관 건립으로 기초과학분야의 좋은 인재들이 고려대를 많이 찾아와 글로벌 인재가 되어 인류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권오섭 회장님의 뜻에 보답할 수 있는 품격있는 교육, 연구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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