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외대 김인경 골프프로는 공결과 학점인정 대상 아냐”

"프로선수 학기중 수업 듣지 못한 후 출석·성적 인정 불법" 박병수 기자l승인2018.01.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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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대 학생들이 학점특혜 의혹과 4년간 불통행정으로 일관해 온 김인철 총장은 한국외대의 적폐라는 피켓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한국외대 총학생회 캡쳐>

[U's Line 박병수 기자]프로구단에 입단하거나 프로로 활동하는 선수는 학기중 수업을 듣지 못했다고 출석과 성적 인정받은 경우는 불법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고, 이에 따라 한국외대 출신 프로골퍼 김인경 선수에 대한 학교측의 학점부여는 부당하다는 해석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학사제도과 관계자는 "체육특기생은 대학에 소속된 아마추어 선수"라며 "프로에 입단하면 아마추어도, 체육특기생도 아니고, 학교에 소속을 뒀다하더라도 프로선수로 활동한다면 이 또한 프로선수로 간주하는 게 옳아 대회 참가로 인한 학점과 공결인정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LPGA 상금랭킹 6위인 김인경(30) 선수는 2012년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용인캠퍼스)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입학해 2016년 휴학 전까지 90학점가량을 이수했다. 특히 2013년 2학기에는 행정학 과목인 조직관리론과 경영정보학 과목인 통계학 2과목에서 A+를 받는 등 평균 B+(3.5)의 학점을 받았다.

김 선수는 2012년 21경기, 2013년 23경기, 2014년 19경기, 2015년 20경기 등 입학 이후 매년 많은 경기를 치렀다. 유럽·미국·동남아시아 등 해외 경기가 많아서 수업에 참여하지를 않았다. 그러나 김인경 선수에게 조직관리론에 만점을 줬던 교수는 현 총장인 김인철 교수다.

이외에도 한국외대 학칙상 결석이 매학기 총수업일수 4분의 1을 초과할 경우, 수험자격을 상실한다. 총장이 특별히 인정하는 유고결석의 경우 출석을 인정하는 예외규정이 있지만 이때도 수업일수 4분의 1까지만 허용하고, 추가시험 성적은 A학점 이상을 받을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이 부분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외대 부당학점 의혹에 대해 최근 교육부 공문이 학교에 발송됐고, 이를 학교 측은 교육부에 다시 회신했으나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학교 측은 조만간 공문을 제한적으로 열람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학교 측이 알려왔다고 총학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참조 : 1월 7일 보도 한국외대 부당학점 의혹 수차례 시위에도 교육부 아직 상황파악도 못해>

그러나 총학 비대위 관계자들은 교육부의 조치가 ‘스포츠 특기생 가이드’에 적합한 지를 검토하고 사후 대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특기생이 100명이 넘는 100명 이상인 한국체대·용인대·고려대(안암)·연세대·성균관대 등 17개 대학과 한국외대와의 상황은 분명히 다름에도 이 조치로 일관해서 조치했다면 이는 교육부 스스로가 가이드를 위반했다는 제기를 하고 있다.

또한 비대위는 김인경 골프선수는 대학 스포츠 특기생이 아니라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장기간 공결임에도 학점을 부여받은 것은 부당행위이고, 김 선수에게 학점을 부여한 김인철 총장 또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된다고 제기했다.

또 비대위는 교육부와 학교가 주고받은 공문이 교육부에서 적용하는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교육부와 학교를 상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대위는 총학생회 이름으로 교육부에 온라인으로 1·2차 감사촉구 민원신청과 학점&장학금 특혜 관련내용 한국외대 정보공개청구 신청, 교육부 학사제도과에 직접 오프라인으로 청원서 제출접수 등 행정조치를 촉구해왔다. 또한 지난해 12월 19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와 12월 29일 서울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김인철 총장 규탄 및 사퇴촉구 & 교육부 감사촉구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개최했다.

교육부는 2016년말 장시호 씨(최순실의 조카)의 연세대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의혹, 입학후 학사관리 부실 의혹이 불거지자 1차적으로 연세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이후 다른 학교들로도 조사를 확대 왔으며, 체육특기자 재학생 100명 미만인 84개 대학은 자체 점검결과 학사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종합감사에서 이를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기자  pbs1239@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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