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단체행동 돌입…23∼30일 팻말시위

▲ 인하대 교수회. 인하대 교수, 학생, 교직원 등 400여명이 지난 5월1일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서 최순자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1>

[U's Line 오소혜 기자]인하대 교수회가 23일 교직원식당 앞에서 학교발전기금 130억원 손실로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를 받은 최순자 총장의 파면을 위한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단체행동 첫날은 사회대 교수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은 교수들도 박수를 치며 동조 표시를 보냈다.

전날 교수회는 총장 파면을 위한 단체행동 여부 긴급대의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30일까지 낮 12시 대학본관 교직원식당 앞에서 총장파면 촉구 팻말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23일 인하대교수회에 따르면 교수회는 결의문을 통해 재단측에 최 총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최 총장의 사과 및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회는 결의문에서 “최 총장은 학교발전기금 130억원 손실로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를 통보받고도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도 없이 오히려 연임의도를 퍼트리고 다닌다”며 “총장의 행동은 몰상식적이고 반지성적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월1일 대학발전기금을 한진해운 부실채권에 투자해 130억원의 대학재정에 손실을 초래한 최 총장에게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의뢰했다.

인하대는 이에 불복해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지난 7일 재심의에서 바꾸지 않았다.

인하대 재단 측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징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교육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검찰은 해당사건을 인천지검 특수부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교수·학생·지역사회에서는 최 총장의 사퇴이유로 총장 취임 3월 이후인 2015년 6~7월 기간 학교발전기금 80억원 등 총 130억원을 한진해운 채권에 투자했지만 한진해운 파산으로 막대한 공금을 휴지조각으로 만든데 대한 책임을 들고 있다.

인하대가 2015년 해당 채권을 매입할 당시 한진해운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등급이었고, 채권의 가치 역시 한진해운 2012∼2013년 대규모 적자와 경영 악화 장기화 전망 등으로 시장 액면가의 60%로 떨어진 상태였다. 인하대는 한진그룹 산하 학교재단인 정석인하학원 소유의 사립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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