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U's Line 오소혜 기자]교육부가 내년에 100개 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학생부간소화 방안도 이르면 이달 말쯤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동계올림픽 기념 계기수업을 위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선 일반고 30곳과 특성화고교 30곳을 연구학교로 지정하고, 선도학교 40곳을 포함해 모두 100개 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희망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이수한 뒤 누적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내년에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교육과정 개편과 법·제도 개선사항을 정리한다.

이후 학점제 안착을 위한 학사제도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점제 도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세부 실행방안은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한다.

교육부는 이달 20일께 이런 내용의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한다.

김 부총리는 이와 함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간소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학생부 항목이 너무 다양하고 작성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정책연구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며 "이달 말이나 12월 초쯤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부에 대한 학생·학부모 신뢰도가 매우 낮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면서 김 부총리는 학생부 기재항목을 간소화하고 자기소개서·교사 추천서 등 학생부종합전형 요소를 줄이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현재 학생부는 교과 성적 외에도 동아리 활동과 수상경력 등 다양한 항목을 기재하게 돼 있는데 분량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교사들은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학생·학부모는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해 대학 정원을 줄이기 위한 '대학 구조개혁평가' 명칭을 '대학 기본역량진단'으로 바꾸고, 다음 달 세부 기준 등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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