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부산대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Heinrich Boll, 1917-198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로 전시회와 영화상영, 특별강연, 학술문화제 등을 마련해 그의 생애와 문학적 궤적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산대학교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부산대 독어교육과가 한국하인리히뵐학회와「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 탄생 100주년 기념주간」을 공동으로 마련,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학내 대학문화원 누마루와 새벽벌도서관 1층 오디토리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대는 올해 하인리히 뵐(Heinrich Boll, 1917-198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로 전시회와 영화상영, 특별강연, 학술문화제 등을 마련해 그의 생애와 문학적 궤적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인리히 뵐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의 경우 20일부터 26일까지 대학문화원 누마루(농협 3층)에서 열린다. 「하인리히 뵐 - 인간성 회복을 위한 ‘저항의 미학’」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서적 등이 전시된다. 

‘영화로 만나는 하인리히 뵐’ 행사는 23일 오후 3시 30분 새벽벌도서관 1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상영작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1975)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중 언론지의 폭력적인 보도 태도를 비난하고 있는 이 작품은 ‘부산대학교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 영화제 프로그램에도 포함돼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별강연’은 24일 오후 2시 30분 대학문화원 누마루에서 정인모 부산대 독어교육과 교수(학과장)가 연사로 자리해 <‘살만한 나라, 살만한 언어 - 하인리히 뵐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정인모 교수는 석사 학위 논문인 「하인리히 뵐의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연구」와 박사 학위 논문 「하인리히 뵐 소설의 인물상」 외에도 20편이 넘는 하인리히 뵐 관련 논문을 발표한 전문가로, 한국하인리히뵐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별강연’과 함께 ‘학술문화제’가 24일 오후 3시부터 대학문화원 누마루에서 열린다. ‘하인리히 뵐’을 주제로 학생 발표, UCC상영, 골든BOLL(뵐)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하인리히 뵐은 『검은 양들』로 1951년에 ‘그룹 47’의 문학상,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로 1972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71년 국제 펜클럽 회장이 되어 박해받는 문인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1978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시국사건으로 투옥된 김지하 시인의 석방을 청원하기도 했다. 

그가 살았던 생의 발자취를 따라 부산대는 이번 행사의 부제를「하인리히 뵐 - 인간성 회복을 위한 ‘저항의 미학’」으로 정했다. 하인리히 뵐은 반(反)군국주의자·가톨릭 좌파(左派)로서 작품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고 현실 변혁을 꾀했다. 희생자와 학대받는 사람들에게 애정과 도덕적 구원을 준 그의 작품과 생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