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김하늬 기자] 서울소재 대학 대부분이 기숙사비를 현금으로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1곳 중 50곳은 현금 납부만 가능했으며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대학도 13곳뿐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소재 대학 기숙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51개 대학 기숙사 중 카드결제가 허용된 곳은 개신대학원대학 1곳뿐이라고 이날 밝혔다.

카드결제는 불가능하지만,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분할 납부하도록 한 대학은 서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13곳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나 분할납부가 안 되는 나머지 37개 대학은 한 학기 수십만 원에 달하는 기숙사비를 한 번에 부담해야 했다.

앞서 교육부는 재작년 7월 ‘대학 기숙사비 납부방식 개선안’을 내놓고 기숙사비 카드결제와 분할납부를 확대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육부 권고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김병욱 의원은 “기숙사비 현황을 보니 권고뿐이었던 교육부 개선안은 유명무실해진 것 같다”며 “대학들이 기숙사비 납부 방식의 다양화를 외면하고 있어 학생 부담만 가중되기 때문에 교육부는 권고 조치뿐인 개선안 외에도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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