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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로 대학특성화 작업 신청이 마감됐다. 수많은 대학들이 향후 예정되어 있는 대학평가를 염두에 두고 입학정원 감축 폭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대학들이 특성화사업 결정을 포함하여 학과 통폐합, 입학정원 조정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일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2005년부터 대학의 구조조정은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언론마저도 대학의 무책임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조가 일반화되어 버렸다. 교육부는 의기양양하게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둘러대고 있다. 지난달 말 김희정 의원이 교육부 정책을 반영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박근혜 정권 2년차에 제출된 이 법률안은 역대 정권에서 제출된 그 어느 법률보다도 입법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
시론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2014.05.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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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교육부는 '대학 구조 개혁 추진 계획'을 내놓았다. 요지는 간단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2018년이면 대학 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자 수를 초과한다. 이에 대비해 미리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이것이 대학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에 해당한다. 교육의 질 제고를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도 내세웠지만, 부차적인 원인일 뿐이다. 대책은 이렇다. 절대평가를 통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눈다. '최우수' 대학은 자율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나머지 모든 대학은 등급별로 차등을 두어 정원을 감축한다. 2회 연속 최하위인 '매우 미흡' 등급을 받은 대학은 퇴출된다. 누가 봐도 기업식 구조 조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2014년 오늘의 시점에서 대학 구조 개혁이 절실한 이유
시론
김정인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
2014.02.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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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신고제로 운영돼온 대학설립 절차가 요건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고등교육 종합발전 방안(시안)'을 통해 부실대학을 양산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학설립준칙주의'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소한의 요건만으로 대학설립을 인가해줬던 시설, 재산 등 기본요건을 크게 강화하고, 재정운영계획과 학사운영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 제대로 된 대학을 운영할만한 자격을 갖췄는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부의 조치는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해 대학 입학정원보다도 그 숫자가 적어지는 것이 예상되는 2018년이 채 5년도 남지 않았다는 대학 줄도산 위기 불안감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짚어가야할 대목이 있다. 1995년 일정 요건만 갖추면 대학설립을 인가해줬던 대학은 크게 늘어났음에도 진학하려는
시론
김민수 객원논설위원
2013.08.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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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각종 학문을 섞고 녹이는 ‘학문 융·복합’이 강조되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학문만으로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문 융·복합’이 교육 분야의 신성장동력 화두로 부각하는 이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도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의 주된 지원 대상이 바로 융·복합 분야다. WCU사업은 정부가 세계 수준의 대학 육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연구 역량이 높은 우수 해외학자를 유치·활용, 국내 대학의 교육·연구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다. WCU사업은 △신성장동력 창출 분야의 새로운 전공·학과 개설 △개별학자 초빙 △세계적 석학 초빙 등 세 부문으
시론
최성길 논설위원
2012.12.1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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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가 있으면서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상태에서도 평균보다 교육비를 많이 써서 빈곤하게 사는 이른바 '교육 빈곤층(에듀 푸어, edu poor)'이 82만 가구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2011년 현재 '교육 빈곤층'은 82만4천 가구로, 가구원을 다 합치면 305만명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했다. 이는 지난해 자녀 교육비 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632만여 가구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40대가 가장 많고 대졸, 중산층이 대다수이다. 이들의 특징은 소득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이 과다하게 큰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월 313만원으로 자녀 교육비 지출이 있는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 433만4천원에서 120만원이 모자란다. 그러나 교육비는 전체 교육가구의 평균 51만2
시론
최성길 논설실장
2012.10.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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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자료중 ‘OECD 국가 중 교육 분야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영국과 미국이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한 내용이 있었다. 이 자료의 핵심은 하나 더 있었다. 교육 불평등을 가늠하는 데 부모의 재력과 능력이 자식의 교육적 성공에 어느 정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부모의 재력이 곧 아이의 성공이 되는 것이 교육 불평등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료의 작성자가 그 지표를 결정적인 것으로 간주한 것은 교육이 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성의 장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계급과 신분에 의해 좌우되는 계급적 재생산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매우 뛰어난 사회적인 시각은 매우 교육적인 지표로 연결된다는
시론
최성순 사회에디터
2012.08.0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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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대학도시’다. 대전에 2년제 대학을 포함해 16개 대학이 있을 뿐 아니라 대학생비율이 도시 전체 인구 중 10%에 육박한다. 고령화 비율을 비교해 봐도 전국 11.3%에 비해 대전은 8.8%에 불과하다. 도시가 젊다는 것은 그만큼 활력이 넘치고 일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에 좋은 일자리와 그들만이 즐길 공간에 대한 욕구가 강해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지역사회에 대한 불만이 높을 수 있다는 약점도 도사리고 있다. 얼마 전 조사에 나타난 시정 만족도에서 유독 젊은이들의 불만족도가 높은 이유도 취업에 대한 걱정과 즐길 공간의 부족에 대한 욕구들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시당국은 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자세히 파악해 이를 충족시켜 주려는 적극적인
시론
정용명
2012.08.06 18:22